경기도 평택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대거 발견되면서 붉은 불개미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8일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 불개미 일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붉은 불개미는 주로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불개미가 확산하면 식물이나 자연 환경 뿐 아니라 공산품이나 전깃줄 등을 파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기도 한다.
또한 붉은 불개미 꼬리에 있는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인 솔레놉신과 독성물질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가 섞여있어서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 가려움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붉은 불개미 침에 찔려 사망한 사례도 있어 '살인개미'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최초 발견됐다. 검역 당국이 감만부두 인근 개미집을 제거했지만 농림축산부는 붉은 불개미 여왕개미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2세대 여왕개미가 추가 군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