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엡손(이하 엡손)은 올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 강화한다. 산업용 로봇과 비즈니스 프린팅, 프로젝터·스마트글래스 분야에 집중해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올해 회계연도 매출을 지난 연도 대비 107%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로봇 필두로 B2B 사업 박차...프린터는 '소호(SOHO)' 중심 공략
엡손은 현재 비즈니스 프린팅 솔루션 사업이 전체 매출 62%를 차지한다. 프린팅 솔루션 점유율 46%, 산업용 프린터 솔루션 점유율은 16%다. 올해는 산업용 로봇 분야와 프로젝터·스마트글래스 등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매출 비중 폭을 늘린다. 두 분야는 엡손 전체 매출의 각각 3%, 35%를 차지한다. 엡손은 이를 위해 제조·헬스케어·금융·교육 분야 솔루션을 늘려 목표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로봇을 필두로 B2B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엡손은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메이커와 디스플레이 패널 메이커를 중심으로 '수평다관절(스카라·SCARA)' 로봇과 6축 소형수직다관절 로봇을 공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로봇 솔루션 매출이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장을 이어갈 고객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국 시장은 초기 프로그래밍부터 시운전까지 제품 공급사에서 모든 과정을 담당해야 할 때가 많다. 공급사 기술지원 대응이 중요하다. 엡손은 자사 비전과 포스센서 융합을 통한 최적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관리 차별화를 강화한다.
엡손은 새로운 프리시즌코어(PrecisionCore) 프린트 헤드를 적용한 초고속 A3 복합기, 초대용량 잉크팩을 탑재한 비용절감 복합기 등 생산성과 유지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 변동비를 최소화한 비즈니스 프린터에 집중할 계획이다. 엡손은 중소기업 타깃을 위한 초고속·초대용량 복합기 'WF-C20590'과 유지보수 비용에 민감한 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한 정품무한 시리즈를 올해 주력제품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 프린터 수요가 높은 소호를 중심으로 사업 실적 확대를 도모한다. WF-C20590은 열이 발생하지 않는 엡손 잉크젯 기술을 통해 고속 출력 시에도 동급 레이저 모델 대비 전력 소모량이 낮다. 환경 친화적인 사무 환경을 구성하는데 적합하다. 기업 전담 채널(CR) 등 B2B 영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실질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데 견인한다.
◇고광량 프로젝터 선도, 스마트글래스 사업 확장...4차 산업혁명 선두 채비
엡손은 고광량 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 공략도 본격화한다. 광학엔진 원천기술과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최근 대형 콘서트장, 미디어파사드 등 6000루멘 이상 고광량 시장 성장으로 프로젝션 비즈니스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엡손은 독자 기술인 3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레이저 광원 적용, 360도 회전 렌즈 탑재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광량 프로젝터로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 엡손은 지난해까지 500루멘 이상 프로젝터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사무용뿐만 아니라 프로젝션 맵핑, 사이니지 등 고광량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스마트글래스 분야에 있어서도 증강현실(AR) 솔루션 확산과 소비자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B2B를 넘어 '기업간거래+기업소비자간거래(B2B2C)'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한다. 올해 드론 기업 DJI와 손잡고 개발한 '엡손 AR 비행 시뮬레이터(Epson AR Flight Simulator) 애플리케이션(앱)' 같은 소프트웨어(SW) 역량도 강화한다.
엡손은 2025년까지 글로벌 매출액 1조7000억엔(약 1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 '엡손 25' 아래 사물을 잇는 새 시대를 대비한다. 자사 기업가치 '성(省·Efficient), 소(小·Compact), 정(精·Precision)'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산업 등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엡손은 하루에 16억원씩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두 기업으로 두각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