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북을 포함한 호남권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여야를 관통하는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공약을 그대로 답습, 신선한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정당별로 후보간 공약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대비와 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정의당 후보는 노동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일부 후보 공약은 재원 조달 부문에서 구체성이 떨어지고, 광역단체장 권한을 벗어난 사업도 있어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기차 생산공장·전장부품기업 등 유치, 산학연 연계 혁신클러스터 조성,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원스톱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전덕영 후보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가상현실(VR) 활용 콘텐츠산업 육성, 자율주행 미래 자동차 연구단지 구축 등을 제시했다.
나경채 후보는 한전공대 설립 등 에너지밸리 사업 집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정상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의 구상을 밝혔다.
전남지역 후보들은 대형 프로젝트 유치와 농생명산업 육성, 한국전력 이전에 따른 에너지 신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통된 관심을 보였다.
김영록 후보(더불어민주당)는 풍부한 농어촌 자원을 활용한 대형사업을 유치하고, 관광자원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나주혁신산단에 전남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해양경찰청 제2정비창 목포유치, 농수축산생명산업벨트 구축, 교육·보건시설 내 초미세먼지 계측 및 예방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박매호 후보(바른미래당)는 △동북아 해양수산 관광, 미래산업선도지역 지정 △농·생명 치유복합단지 조성 및 동물복지형 친환경단지 조성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노형태 후보(정의당)는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트라이앵글 구축, 청년고용할당제와 지방공기업 지역대학 채용 할당제 실현을 내놨으며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자주통일의 새시대, 통일경제특구 추진,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수당과 청년고용할당제 등을 약속했다.
전북도지사 후보들은 새만금 지구 활용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다뤘다. 새만금을 자율주행이나 수소차 생산기지, 신재생에너지 단지, 국제무역항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란 지역경제의 위기도 쟁점화하고 있다.
송하진 후보는 광활한 새만금지구와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차 보급단지를 만들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계기로 국제공항·신공항 등을 건설하면 전북이 동북아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봉 후보(자유한국당)는 새만금 국제무역항을 건설해 세계 관문으로 활용하고 공업·농업 용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홍 후보(정의당)는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산업 메카로 만들고 GM군산공장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상용화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광석 후보(민중당)는 새만금지구 농업용지를 통일농업 전진기지로 건설하자는 공약을 제안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