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이달 31일 폐쇄 예정인 군산공장 잔류 직원을 부평·창원공장 등에 배치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고용안정특별대책위원회에서 군산공장 직원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잔류 인원의 전환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대상은 남은 근로자 612명 가운데 생산직 200여명이다. 전환 배치될 곳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보령공장, 생산부문 외, 노사부문 등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00여명은 일단 무급휴직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향후 배치 계획은 한국지엠 노사 고용안정특위가 계속 논의한다.
노조는 무급휴직에 들어갈 인원에 대해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휴직 후 최초 6개월간 정부가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이후 30개월간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원 방안은 다른 조합원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해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조합원 동의를 얻으면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잔류 인원 전환 배치와 휴직 여부 등을 두고 노조와 여러 방안을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