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좀 더 속도를 높여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24일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망 등 네오위즈가 17년간 해온 사업 방식을 현재 개발 스튜디오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 트렌트가 빨리 바뀌는 만큼 모바일 부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올해 3월 네오위즈 신임 수장으로 취임했다. 네오위즈에 2000년 합류해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일본법인 게임온에서 7년 동안 근무한 게임사업 전문가다.
문 대표는 각 개발 스튜디오 사이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 선임 후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지식재산권(IP) 강화 방법과 각 스튜디오 간 협업을 논의했다”면서 “GDPR(EU 개인정보보호 통합규정) 등 게임개발 외적인 부분에서 효율을 높이고 조직이 따로 놀지 않는 것에 집중 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한 때 엔씨소프트, 넥슨과 함께 게임업계 3강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몇 년 간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모바일게임에서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고 웹보드 게임 규제로 매출이 급감했다.
네오위즈는 1분기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 영업이익은 1324%,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195억원이었다.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가 일본에 안착했고 콘솔 타이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북미·유럽에 DLC(Downloadable content) 판매를 시작하며 힘을 보탰다. 웹보드 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모바일 고스톱·포커게임이 안착하며 반등했다.
문 대표는 “올해 5개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온라인게임에서도 몇 가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보드게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문 대표는 “여전히 규제가 시행 중이지만 웹보드게임 매출은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만 해결해야 할 개발이슈가 남아 있어 신작을 연속적으로 내놓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네오위즈는 지난 2~3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면서 “지난 시도와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준비했고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