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국이 아마존으로부터 실시간(리얼타임)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찰의 얼굴인식 수사관행은 통상 스틸 사진과 용의자 머그샷(피의자 식별용 얼굴사진) 등을 대조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실시간 얼굴인식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보 수집을 위한 폐쇄회로 카메라 등에 잡힌 불특정 다수 행인의 얼굴을 대조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경찰의 실시간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이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범,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랜도 시 경찰국은 최근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아마존 레커그니션 서비스(Rekognition Service)'에 관련 시스템을 주문했다. 올랜도 경찰국은 “일종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아마존 시스템을)도입하려는 것”이라면서 “실행도 현행 법률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란주 다스 아마존 레커그니션 서비스 총괄매니저는 서울에서 열린 아마존 서밋에서 인공지능 비디오 분석 서비스를 소개했다. 다스 매니저는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에서 “여러 대 카메라가 용의자 얼굴을 특정하고 나면, 이 사람의 과거 행적을 재구성해준다”고 전했다.
올랜도 시에서 제공한 교통 카메라 정보를 활용한 실시간 얼굴인식 기법도 소개했다. 아마존은 경찰 얼굴인식 기술 사용에 “우리 고객이 법을 준수하고 아마존 레커그니션 서비스를 쓰면서 책임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