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5년,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17일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올해 1조원, 2020년 5조원, 2025년 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문,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주요 은행권에서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확산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성숙기로 접어들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정착되면서 자산관리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전 세계적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많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은 전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지난해 5400억 달러에서 2022년 8조 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하이로보'를 출시하고 해당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4만명, 가입금액은 5000억원을 넘겼다.
주요 이용자는 30∼50대로,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는 금액은 100만원 이하 소액이 전체의 60.5%에 달했다. 1억원 이상을 맡긴 경우는 3.1%에 불과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