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간 자금 지원 체결로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한 한국지엠이 올해 신차 출시를 최대한 앞당겨 판매 회복에 나선다. 처음 선보일 신차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 '뉴 스파크'다. 가동률이 절반까지 떨어진 창원공장을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스파크 출시 일정을 다음 달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을 책임지는 주력 차종이다.

1991년 세워진 창원공장은 스파크와 다마스, 라보 등 GM의 글로벌 경차 생산거점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1만대지만, 현재 가동률은 50~6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동률 저하 주요 원인은 스파크 국내외 판매 감소다.
한국지엠은 공장 가동률 회복에 나설 첫 신차로 스파크를 선택했다. 스파크는 그동안 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을 책임져 온 주력 차종이다. 스파크는 2015년 이후 3년여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상품성을 개선한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다음 달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상품성 개선 모델 포함)를 출시하는 중장기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신차 15종에는 국내 생산 제품은 물론 수입 판매 제품도 포함된다.
올해는 상반기 2종, 하반기 2종 등 신차 4종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뉴 스파크에 이어 6월 개막하는 2018 부산모터쇼에서는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가 데뷔한다.
하반기에는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말리부는 SUV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판매 규모를 형성하는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이쿼녹스와 함께 미국 내 인기 차종인 대형 SUV '트래버스' 도입도 본사와 조율 중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