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사령탑에 홍영표...국회 정상화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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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 38표를 얻은 3선의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뽑혔다.

당초 박빙 승부를 예상하는 관측도 따랐지만 비교적 여유 있는 차이로 홍 원내대표가 승리했다. 홍 원내대표는 친문(친문재인)인사로 분류된다.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높은 득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홍 원내대표는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국회 전·후반기와 19대 국회 전반기에 내리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야당 간사로 일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환노위원장을 맡으며 근로시간 52시간 단축을 핵심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와 한국GM 사태 등에서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당장 야권과의 '국회 정상화 협상'으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여야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놓고 한 달 이상 대치중이다. 전임 원내지도부가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특검법안의 내용 등은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긴다고 야당에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가, 사실상 원점에서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파행으로 계류중인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 법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 등도 홍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5월 말부터 20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2년간 국회를 이끌 국회 의장단 배분을 포함해 상임위 조정 등 원 구성 협상도 홍 대표 몫이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면서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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