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낙점…판문점은 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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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싱가포르가 낙점됐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싱가포르가 낙점됐다.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과 이동의 편의성,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를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우선 싱가포르는 미국과 북한 모두 교류하는 '중립국'이다.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외세와 벽을 쌓아온 북한에 친숙하다.
 
또한, 동남아 교통·통신의 허브로 불릴 정도로 95개의 국제수준의 호텔 리조트 등 첨단 인프라로 유명하다.

 
세기의 회담을 중계할 언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홍보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중간 급유 없이 단박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지난 7~8일 참매 1호와 고려항공 화물기를 이용해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과 2차 북중 정상회담을 했던 것이 싱가포르 회담의 예행연습이 된 셈이다. 싱가포르는 평양에선 7시간, 워싱턴에선 약 19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개최 장소로 판문점도 거론됐지만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크고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