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은? 문 정부 지원, 야권 협치 숙제

국회가 장기간 파행되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11일 새로 선출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정책 파트너 역할을 비롯해 갈등을 빚는 야당과 협치를 이뤄야하는 숙제를 안는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임기가 종료된 우원식 원내대표 후임을 선출한다. 소속 의원 투표로 결정된다.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과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상 3선·기호순)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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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다. MBC 노조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도 지냈다.

노 의원은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며 투쟁이 아닌 소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을 뒷받침하고 개혁추진을 이끄는 '원내 조타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 의원은 노동단체 출신이다. 2012년 대선 때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문 인사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대표에게 7표차로 패했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 광장이어야 할 국회 시계가 멈췄다”며 “남북 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내대표 일정을 소화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그 책무와 숙명이 참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국회 파행에는 “가장 중요한 협상파트너인 제1야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하는데 임기를 마치게 돼서 마음이 아주 무겁다”고 했다. 한국당 등 야당에는 새로운 원내대표와 함께 추경 및 민생입법 협조를 당부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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