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든 서비스 통합...7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로그인부터 결제까지 '카카오'로 해결

Photo Image

카카오가 주요 서비스 API를 공개, 비즈니스 모델 통합에 나선다. 외부 서비스를 카카오 비즈니스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이다. 이르면 7월부터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해 카카오페이나 머니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0일 실적 발표에서 “5개 영역 비즈니스 자산을 필요에 따라 활용하도록 API 형태로 외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가 말한 카카오 자산은 △카카오계정 활용 도구 △비즈니스 메시지 도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도구 △쇼핑 플랫폼 도구 △거래 플랫폼 도구 등이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카카오 API를 가져가 자체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별도 인증 절차 없이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러스 친구와 알림톡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상담톡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사업자는 쇼핑플랫폼인 톡스토어에 입점하고 카카오 페이·카카오 머니 등 거래플랫폼으로 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3분기 안으로 통합 비즈니스 센터를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API와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이 이뤄진다.

여 대표는 “대형 커머스 플랫폼에도 선물하기 기능을 API 형태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카카오의 비즈니스 자산이 종과 횡으로 연결되는 통합 작업을 기대하다”고 말했다.

Photo Image

통합 작업 핵심은 결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선물하기'뿐 아니라 카카오 내 주요 거래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오프라인까지 결제 범위를 확대했다. 카카오페이 1분기 거래액만 3조원에 달했다.

특히 카카오머니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카카오가 카카오머니 결제 비중을 늘리려는 이유다. 실제로 카카오머니 사용액은 전 분기에 비해 3.5배 늘었다. 3월에는 전체 결제 금액 중 카카오머니 결제 비중이 39%까지 증가했다.

최용석 카카오 이사는 “카카오머니 결제는 비용 측면에서 혜택이 있다”면서 “카카오머니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어 결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18년 1분기 연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난 555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광고, 콘텐츠, 기타 등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해 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부문 마케팅으로 광고선전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 사업 부문 인원 채용, 카카오 VX 등 연결대상 종속회사 편입효과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Photo Image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