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렌털조직 확대...직수 정수기 판매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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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근로자가 LG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를 점검하고 있다.

LG전자가 자사 렌털서비스 토탈케어123 관리조직을 확대했다. 직수형 정수기 렌털판매 실적 호조로 관리 인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3월 출범한 토탈케어123 서비스 인력인 헬스케어 매니저를 지난 연말부터 100명 이상 확충했다. 업계에서는 10%가량 인력이 보강된 것으로 추산한다. LG전자 관리계정은 지난해 기준 70만개 후반 규모다.

복수 렌털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직수형 정수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관리할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고 말했다. 렌털업계에서는 방문판매조직을 미리 늘리는 않고 관리계정 규모를 기반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렌털계정도 상당 부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관리 인력을 보강한 까닭은 직수 정수기 판매 호조와 함께 직수관 교체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실시한 후 1년이 지나면서 직수관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

LG전자에서는 현장 직원인 헬스케어 매니저가 소비자 가정을 방문해 정수기를 정기 점검한다. 자사 직수 정수기 퓨리케어를 3개월마다 점검하고 1년에 한 번씩 직수관을 교체한다. 통상 렌털업계에서는 방문판매조직에서 관리와 영업을 모두 수행하지만, LG전자는 영업조직과 관리조직을 이원화했다. 대신 LG전자는 전국에 운영하는 LG베스트샵 유통망을 활용해 렌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퓨리케어 직수 정수기 판매량 신장도 인력 수요를 끌어올렸다. 판매고가 늘어나면서 토탈케어123 계정수도 확대됐다. LG전자 렌털사업에서 정수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조직 순증을 견인했다. 더불어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처럼 렌털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헬스케어 매니저 인력을 보강한 것은 맞다”며 “직수 정수기 판매실적이 높아지면서 인력 수요도 덩달아 커졌다”고 말했다.

렌털사업이 높은 수익성을 내는 '황금알'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분기 최대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 18.78%,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에 따른 인력 확대,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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