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육, 디지털전환 가속도...태블릿 학습지 3년간 매년 30% 성장

천재교과서가 디지털 학습 교재 '밀크T'로 새 시장을 연다. 올해 회원 10만명 돌파가 목표다. 디지털에 친숙한 세대 성장과 함께 디지털 교재 수요가 증가하고 서책 기반 교재가 설 자리를 잃는 것에 주목했다.

9일 윤문현 천재교과서 밀크T 본부장은 “2015년 출시한 태블릿PC기반 학습지 '밀크T'는 3년 연속 30% 이상 성장을 이어가며 회원수가 7만명으로 확대됐다”면서 “올해 10만명 회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크T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빅데이터 기반 플로우, 교사의 맞춤형 지도가 복합된 디지털 학습지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학생이 재미를 느끼며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학생 수준을 일일이 평가해 그에 맞는 학습분량을 설정한다.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개별적으로 동영상 등을 통해 교육한다.

2015년 출시 첫 해 초등 부문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천재교과서는 올해 밀크T로 중등 부문에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밀크T로 학습한 학생이 중학교에 올라가 밀크T 학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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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현 천재교과서 밀크T 본부장

천재교과서 뿐만 아니라 국내 태블릿PC 학습지 시장은 최근 성장세다. 태블릿 학습지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은 7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체 초등학생이 25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8%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태블릿PC 시장이 16% 감소하는 와중에 국내 태블릿PC 시장만 전년 대비 20% 정도 성장한 것도 태블릿 기반 교육시장 영향이 크다.

천재교과서는 천재교육의 교과서 사업과 디지털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다. 밀크T 외에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다.

천재교육은 향후 10년 내 모든 교과서가 디지털교과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디지털 교재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에듀테크센터를 통해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이들과 제휴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디지털 교재에 접목했다.

윤 본부장은 “디지털 학습의 목표는 학생이 공부에 재미를 느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시험이 없어짐에 따라 학부모 역시 성적이 아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학습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재교과서는 밀크T 확대를 위해 교수지원 사업인 'T-셀파' 서비스도 확대한다. T-셀파는 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가르칠 때 필요한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천재교과서는 밀크T와 공동제작하는 T-셀파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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