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실리콘밸리 기업과 고위 공무원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회의를 개최한다.
트럼프 행정부와 산업계·학계 관계자는 농업·의료·운송 등에서 AI를 발전시키기 위한 규제를 없애는 방안를 마련한다. 새로운 연방기금 조성과 머신러닝 등 최첨단 연구 분야 연구비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AI는 첨단 농업, 의료 진단 분야 응용프로그램부터 정밀제조와 자율운송에 이르기까지 미국 산업의 모든 분야를 빠르게 변화시킨다”면서 “AI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과 삶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크러재니치와 포드, 보잉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스터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임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IBM, 뱅크오브아메리카, GE, 존스앤드존스, JP모건체이스앤드코, 화이자, 몬산토, 월마트, 월풀 등 미국 대표 34개 회사 관계자가 참석한다. 제롬 페센티 페이스북 AI부문 부사장, 그렉 코라도 구글 수석연구자 참여한다.
캘리포니아 공과대와 카네기 멜론대 총장, 미 국방부와 농무부,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교통부, 국립과학재단, 미 정보공동체(IC) 등이 함께한다.
딘 가필드 정보기술산업협회(ITIC)장은 “행사는 정부와 산업 간 협력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모든 미국인이 혁신 기술 혜택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생명을 구하고 식량을 수확하고 교육을 혁신하는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AI 기술 개발에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을 투자했다. 영국(14억달러)과 유럽연합(19억달러)이 밝힌 AI 투자 금액보다 많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중국과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산업을 1500억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