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포용하는 전략을 갈수록 분명히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 2018'에서 스마트폰과 윈도 10의 호환성을 높인 '당신의 전화(Your Phone)'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은 PC에서 텍스트 메시지에 응답하고 휴대전화 사진을 공유한다. 알림을 보고 응답하는 기능도 갖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신의 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전화기 안 사진이나 문서를 당신 PC로 이동시킨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웹브라우저 '엣지'로, 안드로이드폰은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로 타임라인 지원 받는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서 하던 작업을 윈도 10 PC에서 중단 없이 계속하도록 돕기 위한 기능이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윈도 휴대전화 사업을 포기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와 iOS를 가장 잘 포용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개발자회의때도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로 원활한 이동이 가능한 윈도 10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했다.
현재 윈도 10을 구동하는 기기 수가 7억개에 달한다. 1년 전 5억개에서 2억개 증가했다. 오피스 365는 현재 월간 이용자 수가 1억3500만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500만명 늘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015년 윈도10을 출시할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까지 10억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윈도 10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만, 연내 10억개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와 비교하면 훨씬 뒤처진 자체 앱스토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자 수익을 기존 70%에서 95%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앱스토어 통한 이익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애플이나 구글은 앱스토어 매출 30%를 자신이 취하고 개발자는 70%를 가져간다.
다만, 윈도 PC가 스마트폰보다 강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앱 개발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30%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야 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