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카페 4월 18일 개설. 회원 40명, 의견 2건.
# 다음 카페 3월 16일 개설. 회원 51명. 규제개선 건의 6건.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해결 끝장캠프'를 전후로 개설한 온라인 카페의 성적표다.
온라인 카페는 중기부가 민관합동 규제혁파를 위해 진행한 '규제해결 끝장캠프'의 의견 수렴과 토론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4일 중기부 규제해결 끝장캠프 관련 네이버 온라인 카페를 찾아 확인한 결과 시민이 올린 의견 글은 단 두건에 불과했다. 회원 수는 40명이다. 해당 카페에 게시된 글은 총 22건으로 카페 관리자인 중기부에서 올린 공지 글과 규제토론 과제 글이 대부분이다. 댓글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다음에 개설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불합리한 규제개선 토론마당' 카페 역시 회원 수는 51명에 그쳤다. 지난주 중기부가 개최한 스마트 e모빌리티 분야 끝장캠프가 있기 한달 전 개설했다. 6건의 규제개선 건의가 게시됐다. 현재 네이버로 카페 이전 공지가 게시된 상태다.
중기부 민관합동 규제해결 끝장캠프는 기존 단편적·건수위주 규제해결 방식을 탈피해 업종·분야별 규제를 모아 한번에 해결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온라인 카페를 활용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페이스북·유튜브 등 SNS 생중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토론회가 열리기 전 중기부는 블로그 바이럴 마케팅과 페이스북 소셜 마케팅 등으로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
홍 장관은 지난달 18일 첫 끝장캠프 토론회를 주재하며 “사전에 개설한 온라인 카페에서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민 여론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51명 가입한 커뮤니티에 게시된 6건이 공론화와 국민 여론의 전부였던 셈이다.
반면에 전동킥보드·전동휠 관련 회원 수 5만여명의 네이버 대표 카페에는 관련 소식이 공유되지 않았다. 의견 수렴을 위해 자체 개설한 온라인 카페는 결국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기부 관계자는 “첫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개최한터라 온라인 카페 관련해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홍보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규제개선 건의를 받고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홍 장관 취임 이후 SNS·뉴미디어 채널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e모빌리티 분야 끝장캠프 토론회도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페이스북 계정은 30여명, 유튜브 계정은 80여명이 실시간 시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규제해결 끝장캠프 주제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선정했다. 네이버 카페에도 해당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