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대표 김지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DSRV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DSRV는 지난해 기준 직전년도 대비 62% 성장한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달성했다. 설립 5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엄격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거래소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왜곡된 국내 가상자산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기업 고객이 95%를 차지한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DSRV는 70개 이상의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5년간 무사고로 운영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이 회원사로 있는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유일한 한국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DSRV의 핵심 성장 동력인 밸리데이터 사업은 글로벌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에서 운용 자산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9위를 기록하며 4조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객사들에 연 4~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 사업은 DSRV의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DSRV는 이러한 핵심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커스터디, 결제 등 신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DSRV는 지난해 국내 중견 기업의 사내 카페에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대비 수십 분의 1에 불과한 저렴한 수수료와 뛰어난 보안성을 바탕으로 지역화폐 및 간편결제 시장 등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시드 및 시리즈 A에서 네이버, KB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 주요 투자사들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DSRV는 올해 밸리데이터 분야 글로벌 5위권 진입과 결제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추가적 매출 확보를 통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DSRV 대표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속 투자해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