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역대 최대 실적 다시쓴다...1Q 실적 개봉에 기대감 솔솔

금융투자업계의 역대 최고 연간 실적 경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필두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연이어 1분기 호실적을 보이며 기대감이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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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수익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이 두 군데 이상 있는 증권사 6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증권사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47.71% 증가한 2조1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분석 대상으로 삼은 5개 상장 증권사의 2018년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 실적도 이런 기대를 키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4.9% 증가한 12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1034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과 트레이딩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달 중 실적을 공개할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 호황으로 위탁매매와 자기자본투자 부문의 호실적이 이어졌고 2~3월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 위탁매매 수익이 발생했다”며 “은행에 이어 증권사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1분기 증권사 호실적을 견인한 증시 호황은 삼성전자 액면 분할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2% 증가할 것”이라며 “양호한 증시 여건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자산시장과 금융시장 내 주식 매력도가 지속 부각됨에 따라 사상최대 거래대금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는 거래량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 수익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와 IB부문 수익 증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과 카카오뱅크를 통해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는데 한창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에 도달하면서 자본력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최근 배당 이슈로 인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해 다소 예상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사 수익 모델이 위탁매매 외에도 다양해진 만큼 핵심 테마를 선정해 그에 맞는 대표주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권주의 핵심 테마를 리테일 영업 수준, 위험노출자산의 가치 증대, 초대형 IB, 사업다각화 및 차별화, 핀테크 수혜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시장의 핵심 테마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대표주를 선정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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