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있지만 대부분 외국에 있는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맞춰 변환한 것들입니다. 싸이월드 이후 한국에서 만들어진 고유한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적이 없지만 어라운드어스가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습니다.”
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는 신개념 온라인 프로필 서비스로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 도전했다.
어라운드어스는 학생과 비정규직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프로필 서비스다. 개인 프로필, 소셜네트워크, 구인구직 마켓 플레이스를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했다.
김 대표는 “경력, 수행 프로젝트, 보유 재능 등 다양한 인물 정보를 언제든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나 업무 경력은 같은 일을 수행한 멤버끼리 정보를 입력 및 수정할 수 있고, 이를 인증함으로써 신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어라운드어스에서는 이력서에 담긴 텍스트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력과 재능을 검증할 수 있다. 이미지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학력이나 경력·재능 등에 따라 SNS처럼 인맥을 연결한다. 인기도나 경력순 등 오픈마켓에서 사용하는 차등 검색은 물론 재능이나 특징으로 인물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노래' '배우'와 같은 키워드나 '지적인' 같은 외모 키워드로도 검색할 수 있다.
어라운드어스를 창업하고 새 서비스를 개발한 것은 김 대표가 구글에서 일할 때 경험이 토대가 됐다.
김 대표는 “인물 정보를 검색했을 때 정확한 최신 정보는 찾기 어렵고, 오래되고 부정확한 정보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까지 우여곡절도 겪었다. 초기 개발 버전을 고심 끝에 완전히 폐기하고 처음부터 새로 개발해 서비스를 완성했다. 다시 개발하는 과정에서 팀원도 새로 구성했다. 현재 구성원들은 서비스 기획 의도에 뜻을 모으고 함께 세계 시장을 개척해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뭉쳤다.
구글 출신 김 대표는 기자 경력도 있다. 김 대표는 마케팅 책임자로서 기자 시절 동료이자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던 배근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했다. 또 서비스 재개발 과정에서 개발팀장과 공동 창업자로 새롭게 출발했다.
김 대표는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을 때 여러 이유로 기획하던 결과물을 구현하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실패였다”면서 “프로토 타입 개발에 참여한 김태현 개발팀장에게 고용인과 고용주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서비스를 개발하자고 제안했고, 이는 서비스 개발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팀원들 덕에 서비스가 세상 빛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이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인력 시장 환경에서 구인구직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