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공동성명 발표 이후 열린 만찬 환담회에서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장 보내주시겠습니까?” 라고 물으며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hldla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는 건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하여'라고 하겠다”며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사단과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저는 등산과 트래킹을 좋아하는데 히말라야 5900m까지 올라갔다.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 두 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며 “저희 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놨었다. 그게 이뤄질 날이 금방 올 듯하더니 다시 까마득하게 멀어졌다. 이렇게 오신 걸 보면 맘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