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남북 정상 합의문 문구 조정 중...공동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도출에 합의하면 직접 서명식을 갖고 공동발표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남북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으며 선언문이 나오면 양 정상은 서명식을 하고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 발표 이후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화의 집을 방문해 환담 후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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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며 “양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재 남북 공식 수행원을 비롯한 실무진은 현재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의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확대정상회담 이후 각자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다시 만나 공동 기념식수와 '도보다리' 친교 산책을 이후 오후 회담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늦어도 오후 2시로 예상됐던 기념식수 시간이 오후 4시 30분으로 미뤄지면서 오후 일정에도 다소 조정이 생겼다.

두 정상이 오전 회담에서 이미 큰 틀의 합의를 마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담을 마치고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남북의 국민에게, 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회담 결과를 얻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 위원장도 “많이 기대하신 분들한테 오늘의 시작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호응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합의문을 조율 중이다.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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