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근로조건에 항의하는 유럽 직원 시위와 마주쳤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조스는 이 날 독일 미디어 기업 '악셀 스프링거'가 기업혁신에 주는 상을 받기 위해 베를린을 찾았다. 시상식장 밖에서는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등 아마존 유럽 근로자 수백명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마존은 최근 물류 창고 근로자 처우와 관련해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프랑스 민주노동총연맹(CFDT)은 이번 시위를 아마존의 불법적 관행과 형편없는 근로조건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CFDT는 신고되지 않은 작업장 사고가 여러 건 있었으며, 아마존이 직원들 컴퓨터 사용 기록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pa통신은 베조스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근로조건과 임금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와 우리 근로자 사이에 중재자로서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