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레이싱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의 레이싱카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실제 콘셉트카로 제작했다.
아우디는 지난 14일 로마에서 열린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에서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를 레이싱 택시로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그란 투리스모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레이싱 게임이다. 아우디는 소니, 폴리포니 디지털과 협력해 그란 투리스모 15주년을 기념하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개발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게임용 레이싱카를 기반으로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과거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가상의 레이싱카를 개발한 이후 실제 모델을 모터쇼에서 공개해왔으나, 완전한 기능을 탑재하고 레이스 트랙에서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처음이다.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가변적으로 동력을 배분하는 순수 전기 e-트론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600㎾(약 81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h를 2.5초 만에 주파한다.
마크 리히트 아우디 수석 디자이너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아우디가 전기 이동성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새 콘셉트카는 앞으로 등장할 e-트론 모델에 적용할 아우디의 디자인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