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30% 높인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소비자용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 970 프로와 에보 시리즈를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여개국에 동시 발표했다.
NVMe는 PCIe 인터페이스 기반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기존 SATA(Serial ATA) 인터페이스 대비 최대 6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9월 NVMe SSD 제품 960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970 시리즈는 전작 대비 약 30% 향상된 연속 쓰기 속도를 지원하고 신뢰성 역시 높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NVMe 970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64단 3D 낸드플래시와 피닉스 컨트롤러, 초고속 LPDDR4 모바일 D램 등 첨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됐다.
최대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3500MB, 2700MB다. SSD의 수명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인 TBW(Total bytes Written, 총 쓰기 가능 용량)는 업계 최고인 최대 1200TBW까지 제공한다. 보증기간은 5년으로 업계 최장 수준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NVMe SSD 최고 성능을 인정받은 960 시리즈에 이어, 이를 뛰어넘는 970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지속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970 PRO는 512GB, 1TB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970 EVO는 250GB, 500GB, 1TB, 2TB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970 프로 시리즈가 329.99달러부터, 970 에보 시리즈가 1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