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 피치,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최근 북한과 관계 개선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으며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일(현지시간) S&P, 피치, 무디스의 최고위급 관계자와 차례로 면담했다.
김 부총리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최우선 과제”라며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 등 진전 사항을 신용평가기관에 신속히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용평가기관은 “최근 북한과 관계 개선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며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지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 동향과 주요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적극적 재정 운용과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면담에서 설명한 우리 경제 긍정적 요소가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기관은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고, 우리 정부의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김 부총리의 적극적 소통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일제히 우리 경제 상황과 지정학정 위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일본계 신용평가사인 JCR도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전망은 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무디스·S&P는 세 번째 등급인 Aa2(안정적)로, 피치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3(안정적)로 평가한 바 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