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이면 한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량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선전에서 열린 중국전자정보박람회에서 중국의 급속한 설비 확대로 내년에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능력이 한국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출하한 신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6900만㎡로 세계 시장에서 34.5%를 점유하며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성우 공업정보화부 전자정보사 부사장은 내년 중국의 패널산업 1위 등극을 예상하며 “연내 국내 여러곳의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이 조업을 개시하거나 생산을 확대하고 앞으로 3∼5년간 패널 분야에 300∼50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건설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아몰레드 생산라인은 모두 15곳으로 이중 9곳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하이테크센터 볜수광 부주임도 지난 몇 년 간 패널 산업에 1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되며 중국의 3대 제조업종이 됐다며 이미 세계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국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7대 3 정도로 나뉘는데 애플이 아이폰X에 아몰레드 패널을 채택하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OLED 시대로 넘어가는 중이다.
중국 기업 역시 아몰레드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OLED 생산라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다만 아몰레드 핵심기술 확보가 미진한 상태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볜 부주임은 중국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산업 집적화, 연구개발 강화 등을 통해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