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럽 신차 판매 부진…현대·기아차는 상승세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현대·기아차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는 3월 유럽 28개 회원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79만2599대의 승용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밝혔다. 유럽 내 신차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판매는 지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6만6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기아차도 5만672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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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2월 유럽 시장에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

올해 1분기 누적 판매 기준으로도 현대·기아차는 나란히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4만1626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5.2% 늘어난 12만9310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3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7위를 유지했으나,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1분기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23.7%), PSA그룹(16.5%), 르노그룹(9.9%), 포드(7.0%), FCA그룹(6.9%), 현대차그룹(6.5%) 순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6위를 유지했던 BMW그룹(6.1%)은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0.2% 하락하며 현대차그룹에 자리를 내줬다.

일본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토요타그룹 1분기 시장 점유율은 4.9%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리는 데 그쳤고, 닛산은 4.2%에서 3.7%로 하락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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