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격차 해소해야 사회문제 해결"... 권기홍 동반위, 사회적 현안에 목소리 낸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임금격차 해소에 팔 걷고 나섰다. 동반성장 지수 평가, 적합업종 합의 도출 등 한정된 역할을 넘어 각종 사회적 현안에 대해 동반위 차원의 목소리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분위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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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임금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 선언을 중심으로 한 2018년 동반성장위원회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사진:동반위)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올해 동반위 중점사업을 '임극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으로 삼고 매력적인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중소기업 일자리가 매력적이어야만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청년실업자는 일자리를 못찾는 미스매치는 대·중소기업 간 임극격차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이날 제50차 동반성장위원회 개최와 함께 제4기 출범 닻을 올렸다. 올해 2월 취임한 권 위원장이 규정한 제4기 동반위 성격은 '격차해소 동반위'다. 매력적인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반위 차원의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그동안 동반위 하면 지수 평가하고 적합업종 합의 도출하는 기구로만 알려졌는데 주어진 미션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종 사회적 현안에 동반위 차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 내에서 동반위가 임극격차 운동을 추진하는데 따른 논란도 일부 제기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위원회가 임금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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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임금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 선언을 중심으로 한 2018년 동반성장위원회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사진:동반위)

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70% 수준이던 중소기업 임금이 60% 정도로 주저 앉았고, 제조업으로 가면 55% 수준”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일자리 문제,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

1차적으로 동반위 참여 위원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대기업·공공기관(올해 안에 최소 10~15개사)과 협력사 간 격차해소협약을 추진한다. 동반성장지수 개편 시 운동 참여 실적을 크게 반영해 협약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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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임금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 선언을 중심으로 한 2018년 동반성장위원회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사진:동반위)

대기업의 '제값, 제때, 상생결제'의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고 '임금격차 해소형 상생협력' 모델이 기반이다. 동반위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권기홍 위원장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시급한 사회적 현안에 동반위는 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가 의문을 가졌다”며 “우리 사회가 극복할 대표 현안이 바로 임금격차인 만큼 동반위도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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