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인기 앱 '네이한돤즈' 폐쇄, 중국 시민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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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열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0일 온라인 매체 진르터우탸오가 운영하는 동영상 앱 네이한돤즈를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저속한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네이한돤즈는 각종 동영상, 저속한 농담, 웃음거리 등을 다루는 앱으로 중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후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 공산당은 최근 '인터넷 정풍운동'을 펼쳤다. 웨이스, 콰이서우, 더우인 등 인기 동영상 앱을 잇달아 폐쇄하거나 콘텐츠를 삭제했다.

네이한돤즈를 운영하던 진르터우탸오 창업자 장이밍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자사 검열 인력을 기존 6000명에서 1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이트 폐쇄는 중국에서 일상화했기에 당국은 이번 네이한돤즈 폐쇄도 별다른 반발 없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이용자들은 검열 당국에 반발했다. 네이한돤즈가 폐쇄된 지난 10일 저녁 이용자들이 차량을 몰고 검열 당국인 광전총국으로 몰려갔다. 그 일대 극심한 교통혼잡도 빚어졌다. 수백 대 차량이 광전총국 앞 도로를 점거해 항의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길가에서 구호를 외쳤다.

중국 곳곳에서는 네이한돤즈 이용자들이 소규모 집회를 벌이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며 항의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한 번은 길게, 다음 두 번은 짧게 경적을 울려 항의의 뜻을 나타낸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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