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韓 자급제폰 시장 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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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국내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주말 서울 마포구 양화로 화웨이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고객이 P9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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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급체계처럼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주말 서울 마포구 양화로 화웨이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고객이 P9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화웨이가 우리나라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사 의존도를 낮추고 1% 수준의 낮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코리아는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급제폰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자급제폰 관련 시장 동향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도 일단락했다.

화웨이는 국내에 자체 유통 채널이 없다는 점을 감안, 자급제폰 유통 창구로 오픈마켓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전매장을 통한 유통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자급제폰 라인업에는 P20·P20 프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포함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2016년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P9·P9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국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다.

화웨이가 자급제폰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갤럭시S9으로 촉발된 국내 스마트폰 소비 트렌드 변화와 미국·유럽 등 국가에서 확보한 자급제폰 유통 노하우 등을 두루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1월 미국에서 △베스트바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뉴에그 △B&H 등 업체와 계약을 맺고 메이트10 프로를 자급제로 유통했고 일본·유럽에서도 자급제폰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강정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연구원은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가 정체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급제폰을 유통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 “자급제폰은 오픈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유용한 판매접근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자급제폰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국내 자급제폰 시장 진출은 본사에서 최종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 구체적 진행 상황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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