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모델X 사망사고 조사 공정성 위해 '테슬라' 배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모델X 사망사고 조사에서 테슬라를 배제했다. 조사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사고 원인을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이에 위원회가 조사 지침을 침해했다고 보고 테슬라를 조사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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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 후 폭발한 테슬라 모델X.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조사 배제 이유를 설명했고, 머스크는 NTSB 규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북부 101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인 모델X가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한 뒤 폭발해 전소됐다. 이 사고로 모델X 운전자가 사망했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 여파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리콜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테슬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유명 애널리스트들도 대량 생산 지연과 여러 악재를 이유로 테슬라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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