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가격이 인상됐다. 광케이블 핵심 소재인 광섬유(파이버)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광케이블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5세대(5G) 투자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 이후 6~7년간 동결 혹은 인하했던 광케이블 가격이 인상됐다.
인상폭은 평균 5% 안팎이다. 하반기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케이블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광케이블 필수 소재 광섬유(파이버) 공급 부족으로, 광케이블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유럽이 초고속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섬유 가격이 급등했고, 광케이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옵티컬파이버앤드케이블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초 F.㎞(㎞와 같은 광케이블 단위) 당 7달러 안팎이었던 신흥 시장과 유럽 광섬유 가격이 지난해 말 11달러로 올랐다. 세계적으로 5G 설비 투자를 앞두고 있어 추가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 가격 상승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광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광케이블 공급은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만큼, 내년에는 단가가 인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광케이블 가격 인상으로 통신사 5G 투자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5G는 기지국과 스몰셀(소형 기지국)이 핵심 장비지만 기지국과 유선 백본망을 연결하려면 광케이블이 필수다.
5G 투자가 시작되면 광케이블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광케이블 비중과 인상폭을 고려하면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가격 인상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광케이블 소비 및 광섬유 출하량 현황
자료 : CRU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