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 “세단 접고 SUV 주력”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업체 빅3가 수요가 낮은 세단을 잇달아 단종하고,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국 업체들이 세단을 포기하는 것은 수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시장 내 세단과 쿠페 등 전통적인 승용차 비중은 2012년 51%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7%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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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소형차 소닉.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GM이 이르면 연내 쉐보레 소형차 '소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수년 내 대형차 '임팔라' 생산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소닉은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차로, 미국 디트로이트 외곽 오라이언 공장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소형차 판매 저조로 현재 오라이언 공장 생산량은 GM의 다른 픽업트럭 공장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GM은 지난해 수요 부진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고 수천명을 해고했다.

포드도 내년 중 소형차 '피에스타'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포드는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대항마였던 '퓨전' 생산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CA는 크라이슬러 '200'과 소형차 '다트' 생산을 이미 중단한 상태다. 대신 수요가 높은 SUV 전문 브랜드 '지프'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주력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업계는 향후 FCA가 크라이슬러 '300'과 닷지 '차저' 등 다른 중대형차 생산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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