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단위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정섭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전통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조직화 돼 있어 신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고, 글로벌화나 4차 산업혁명 등 새 환경에 대한 선제 대응도 어려운 구조”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정회원으로 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신산업과 새로운 혁신이 요구되는 경제·사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담부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정관을 개정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내 협동조합 전담부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동 증진과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자문기구다. 협동조합 연합회와 전국 조합, 지방 조합 등 유형별 협동조합 이사장과 한국중소기업학회,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 등 35명으로 구성된다.
정명화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은 “50여년간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 조직화를 통해 전후방산업을 연결하며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했지만 최근 외부환경 변화와 자체 혁신성 부족으로 위기인 만큼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