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소기업 글로벌화, 글로벌 일자리 창출' 전담기관으로 혁신"

KOTRA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선도 기관으로 거듭난다. 고객서비스본부를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로 개편해 중소기업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해외 창업지원 거점 무역관도 신설한다. 과거 대한민국이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KOTRA의 야성을 되찾기 위한 혁신 로드맵을 이달 중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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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신임 사장은 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 소명을 다하겠다”며 “매년 5000개 중소 수출기업을 발굴하고 2만개 글로벌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제시한 혁신 정책과제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일자리 창출 △수출품목과 시장의 다변화 △새로운 해외진출기회 발굴 등 네 가지다. 이를 위한 조직운영, 사업관리, 조직문화, 인사관리 등 업무 제반 여건 개선 방안을 담은 혁신방안과 로드맵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권 사장은 연신 KOTRA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유관기관은 물론 고객마저 KOTRA의 문턱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가 원하는 수준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며 “평가만능주의에 젖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은 식었다”고 자체 진단했다. KOTRA가 과거 업무 방식을 답습하며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문제 의식이다.

실제 수출 활동을 하는 한국 중소기업 비중은 2.6%에 그친다. 독일(10.9%), 미국(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권 사장은 “혁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가 수출증대와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현 고객서비스본부를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로 전면 개편해 중소기업 수출성장사다리의 중추적 역할을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지원 기능 강화도 권 사장이 내건 주요 과제다. 일자리 창출이 더 이상 KOTRA의 부수업무가 아닌 핵심업무가 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취업 지원 무역관을 기존 24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리고 해외 창업지원 거점 무역관을 신규 지정한다.

KOTRA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37% 수준에 불과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을 50%까지 높일 경우 신규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신북방·신남방 정책지원 전담조직 운영 등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경협과 투자진출 연계 등 신규 해외진출 계획 발굴도 추진한다.

권 사장은 “일자리 창출이 더 이상 부업이 아닌 본업임을 명심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해외진출 및 창업, 외국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기업의 유턴 등 지원에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운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 사장은 취임식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인천 소재 절삭공구 제조기업 와이지원을 방문했다. 이어 인천 지역 10개사와 간담회를 열어 지방 소재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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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신임사장이 2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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