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故 김성재, 취재 PD 재조명 "그녀의 눈빛과 말투가 아직도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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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듀스 故 김성재가 주목 받고 있다.

듀스 故 김성재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故 김성재 사망사건을 특종취재한 김경만 전 SBS PD가 작성한 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PD는 과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성재 사건의 타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이 나다. 여자친구를 최초로 언론에 공개한 것이 나"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사실 무서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무섭다. 날 바라보며 '김경만 피디시죠?'하면서 묻던 그녀의 눈빛과 말투가 16년이 지난 오늘도 눈과 귀에 선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PD는 "승소했으면 성재에게도 육여사님에게도 떳떳했을텐데 죽은 성재에게도 죄스러웠고 피해를 끼친 회사에도 죄스러웠고 무죄가 된 그녀에게도 죄스러웠다"고 그간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김 전 PD는 당시 취재 내용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김성재가 저녁 식사 후 홍제동 호텔에 들어갔고 멤버들 모두 기쁘게 솔로 컴백 무대를 축하하고 거실에 그녀와 성재만을 남긴 채 모두 방에 들어가서 잤다"면서 "그 때도 멤버들은 오른팔을 들고 이야기하는 성재의 팔에 상처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침에 오른팔에 스물여덟방의 주사자국을 남기고 시체가 되어 있었던거다. 사인은 청장년 급사 증후군이란 건데 특별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을 때 붙이는 이름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PD는 취재 과정에서 의문이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홍제동 호텔 가서 관계자 인터뷰중 사건 당일 CCTV 화면이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녹취는 방송을 했다. 근데 경찰 조사결과 CCTV 화면이 없단다"라며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어떻게 가장 중요한 단서인 CCTV가 없다는건지. 참 우연치고는 드럽게 이상하다. 모든 것이 다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진실은 아니란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눈 故 김성재가 슈가맨으로 등장,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형을 대신해 무대를 꾸미며 시청자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