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 간 드론을 이용해 밀수 케이블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5억위안(약 850억원)어치의 스마트폰을 밀수한 일당이 중국당국에 적발됐다.
30일 중국 앙시망 등에 따르면 광동성 선전 해관(세관)당국과 공안은 드론을 이용, 홍콩의 한 가옥과 선전시 뤄후구 옌팡의 한 콘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설치하고 미신고 리퍼폰(재생폰) 운반에 사용한 밀수단 용의자 26명을 체포했다.
두 지점은 국경에 가로놓였으나 케이블 설치 거리는 수십 미터(m)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관과 공안 당국은 “이들의 소굴에서 4000여대의 미신고 스마트폰, 밀수장비 등을 발견했다”며 “이들이 밤마다 1만~1만5000대의 휴대전화를 밀수했는데 주로 개당 30위안(약 5000원)어치의 아이폰 모델 리퍼폰이었다”고 밝혔다.
선전 해관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월 15일 정도 작업했을 경우 매달 1000만위안(약 16억9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앙시망은 “중국 내 100만대 이상의 드론이 있으나 이 중 소유자 실명이 등록된 드론은 18만대에 그쳤다”면서 “(드론 관리를 담당한) 중국민항국으로서는 앞으로 드론 감시가 중요한 업무가 됐다”고 보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