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격돌할 조짐이다.
30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대형 건강보험회사 휴매나(Humana)를 인수하는 초기 협상에 들어갔다. 휴매나는 11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며, 시가총액은 37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정확한 인수 조건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수·합병(M&A)이 타결되면 월마트로서는 역대 최대 투자액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동시에 월마트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로 부상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월마트는 이미 미국 전역의 4700여개 매장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월 JP모건·버크셔해서웨이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