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전시상품'을 무기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전국 매장에 산재된 전시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알뜰 쇼핑족을 공략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온라인쇼핑 채널에서 전시상품 전문 판매 서비스 '오작교'를 선보였다.
가전양판점이 온라인에 전시제품 전용 판매 채널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TV·음향기기, 냉장고·김치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주방소형, 생활가전·생활소형, 건강가전, 계절가전, 게이밍기기, 컴퓨터, 디지털·자동차 10개 카테고리에서 전국 매장이 보유한 전시제품을 판매한다. 서로 다른 전시제품을 보유한 전국 매장을 온라인으로 묶어 고객이 원하는 전시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 전시상품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가성비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전시제품 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 및 10개 시·도로 구분했다. 주문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전자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발송한다. 판매가격은 신제품과 비교해 최대 70% 안팎 할인율을 적용한다. 주문 상품은 무료로 배송해 고객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전자랜드는 오작교로 온라인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한편 각 매장 재고 부담을 줄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편다. 경기 불황에 따라 고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시제품 수요가 지속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모객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비(非)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감안해 전시상품, 리퍼비시, 이월상품, 중고제품을 취급하는 판매 채널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시상품, 리퍼비시, 이월상품, 중고제품을 한 데 모은 롯데홈쇼핑 '창고털이샵'이 대표적이다. 이베이코리아 옥션,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도 중고품 거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모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전시제품, 리퍼비시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