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 일가족 4명 사망 '연기 질식'…아파트 화재 대처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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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졌다.
 
29일 오전 5시 42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 1층 안방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불이 진화됐지만 집 내부에서 일가족 4명이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아버지 박모(45) 씨와 아들 3명(중학생 1명, 초등생 2명)으로 2명은 안방 침대, 2명은 안방 바닥에 반듯하게 누운 채 숨져 있었다.

 
박씨의 아내는 화재 당시 인근 모친 집에 있어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아버지와 자녀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안방 입구 거실에 쌓여 있던 책과 신문지 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주택보다 피난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평소 기초 소방시설을 비치해두고 사용법을 온 가족이 숙지하여 화재 초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아파트는 3층부터 10층까지 완강기가 설치돼 있어 사용법을 사전에 알아둬야 한다.
 
화재 발생 위치에 따라 대피 방법도 달라진다. 자신이 사는 곳보다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위쪽의 피난안전구역이나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반대로 상층에서 불이 났다면 아래쪽 피난안전구역 혹은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옳다.
 
집에 유독가스가 퍼져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경우는 고층건축물에 의무화된 대피공간(밀폐 가능한 작은방)으로 피해야 한다. 공간은 협소하지만 1시간 이상은 버틸 수 있는 만큼 수건으로 입을 막고 119에 위치를 알리면 구조가 수월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