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공공 부문 실증 사업이 시작됐다. 미래 네트워크 선도 시험망(코렌·KOREN) 일부를 양자암호통신망으로 바꾼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서울-수원(또는 판교) 접속 지점 전송장비에 양자 암호·복호화 모듈과 양자키분배장치(QKD)를 탑재한다. 10Gbps 속도 운용·실증 망을 확보,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민간 중심으로 진행된 양자통신 연구가 공공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양자 산업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증 사업은 광선로 해킹 등 보안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능을 코렌망에 적용, 해킹 유무를 실증 시험한다. 코렌은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기상청, 서울대, 성균관대, 케이티앤에프 등 81개 기관 망과 연결돼 있다. 코렌 이용 기관 가운데 보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언제든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실험을 할 수 있다.
이론 수준에 머물던 양자암호통신 인식을 바꿔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D 활성화는 기술 검증을 기반으로 예산 확보 및 상용화가 원활해져서 선진국 대비 뒤처진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1900년 막스 플랑크의 양자물리학 발견 이후 100여년 동안 잠재해 있던 양자 정보 기술 연구 성과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속속 쏟아지고 있다. 이론에 불과하던 양자가 산업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양자는 미래 보안의 창과 방패가 된다. 양자 컴퓨터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양자정보 기술 기반 보안일 수밖에 없어 글로벌 기술 경쟁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코렌은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고품질 네트워크다. 네트워크 선도 기술 연구와 시험 검증으로 상용화를 촉진하고, 국제 공동 연구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코렌망 실증 사업은 양자암호통신 실증 시험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양자 산업 연구를 공공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프로젝트 차원에서 양자 기술 검증 및 산업 적용 성공 사례 도출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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