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이 전월에 이어 지속 증가했다. 금리상승 전망으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4조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3%(2조5507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97.7%(4727억원) 증가한 9567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모두 대폭 증가했다. 카페24 등 코스닥 기업이 신규 상장한 결과다. 유상증자(8179억원, 7건)는 89.3%, IPO(1388억원, 5건)는 168%의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18.9%(2조778억원) 증가한 13조441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일반회사채는 4조8880억원(41건)으로, 차환목적 및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됐다. 전월 대비 72.1%나 증가했다.
반면, 금융채는 6조7921억원(143건)으로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 금융지주채 발행금액이 증가한 대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 발행금액이 축소됐다. 금융지주채는 9800억원(10건), 은행채는 1조4881억원(14건), 기타금융채는 4조3240억원(119건)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선제적 자금 조달 수요로 일반기업 중심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코스닥 기업 IPO 등으로 주식 발행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1조3640억원 전월 대비 172.8% 확대됐다. '시장안정 회사채담보부증권(P-CBO)'가 발행되지 않았고, 단말기할부대금채권유통화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P-CBO는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자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ABS다.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실적은 117조 8795억원으로 전월 대비 11.5% 감소했다. CP와 전단채 모두 줄었다. CP는 14.5% 축소된 24조2456억원, 전단채는 10.7% 감소한 93조6339억원을 기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