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PC가 공공시장에서 떠오른다. 최근 공공시장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데스크톱 PC 교체 수요를 대신한다. 공간 효율을 높인 디자인에 물리적 망분리 등 특화 기능을 구현했다.
2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공공조달시장 분야 '일체형컴퓨터' 공급량이 2015년 77억원에 2016년 137억원, 지난해 231억원으로 지속 커졌다. 지난해 공급량은 2015년과 비교하면 3배 상승했다.
지난해 데스크톱 PC 교체 수요 일부가 일체형 PC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일체형 PC는 본체와 주변기기 연결선이 없어 책상에서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데스크톱 PC와 가격 수준도 비슷하다. 지난해 공공조달시장 평균 단가가 133만원이다. 모니터를 포함한 가격을 포함하면 평균 단가가 95만원인 데스크톱 PC와 비슷하다.
PC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큰 공공기관에서 대형 수주 건이 있었다”며 “업무 공간 확보 측면에서는 일체형 PC가 장점이 있고, 가격도 모니터를 포함하면 데스크톱 PC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일체형 망분리 PC도 수요를 높인 요인이다. 일체형 망분리 PC 공급액이 데스크톱 PC 보다 많다. 일체형 PC 중 망분리 PC는 2016년 60억원, 지난해 19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데스크톱 PC중 망분리 PC가 2016년 27억원, 지난해 8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데스크톱 PC 공급량이 일체형 PC 공급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일체형 망분리 PC 비중이 그만큼 큰 셈이다.
올해에도 공공 조달시장에서 일체형 PC 비중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공공시장 일체형 PC는 지난해 기준 에이텍이 80% 이상을 점유했다. 다른 회사가 커지는 일체형 PC 시장에 경쟁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면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일체형 망분리 PC도 올해 시장 확대 요인이다.
PC업계 관계자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일체형 PC 장점에 물리적 망분리 등 특화 기능을 결합하면 올해도 상당수 PC 교체수요가 일체형 PC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