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스마트팜 R&D 초안 마련, 4차 산업혁명으로 농어촌 경쟁력 UP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 범부처 연구개발(R&D) 로드맵이 마련됐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농어촌 생산성을 높인다. 정부는 다음달 스마트팜 R&D 후보과제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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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DB=박지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촌진흥청은 28일 14시 부여문화원에서 '스마트팜' 연구개발(R&D) 통합로드맵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5개 부처가 기획한 스마트팜 R&D 과제에 대해 현장 농어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정부관계자·농어업인·산업체·연구자 등 이해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스마트팜 R&D 로드맵은 지난해 10월 마련된 혁신성장동력 추진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빅데이터·차세대통신·AI·자율주행차·드론·맞춤형헬스케어·스마트시티 등 13대 분야를 선정하고 스마트팜·블록체인·스마트공장·자율운항선박 등 4개 분야를 후보과제로 포함시켰다.

정부는 스마트팜 R&D 로드맵을 마련해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뒷받침한다.

각 부처는 공청회에서 원예·축산·수산양식·공통기술 등 분야별 스마트팜 R&D 통합 로드맵을 발표한다.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확산 기술 실증 및 표준화 추진계획,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 등도 소개한다.

산업부는 AI 농기계와 콤바인·트랙터 등 농기구 자율주행 기능 적용 등을 R&D 후보로 정했다. 로봇과 AI 기술의 농기계 적용 방안을 만들고, 이에 대한 표준화 및 안전관련 기준 등을 확립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농어촌 시설 에너지절감 R&D 방안을 준비했다. 원예시설 하우스와 양식장의 온도를 IoT 센서로 감지,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일부 스마트팜 모델은 현장에서 적용 중인 것도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농촌 융합은 공기관을 중심으로 농촌태양광, 영농형태양광 사업이 진행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절감 양식은 공청회에 앞서 현장방문 장소로 선정된 'CIBE 생물연구소'가 대표 사례다. 연구소는 국내 최초 무항생 물질 장어를 생산하는 하우스를 운영한다. 친환경 생물학적 수질정화 처리시설과 무항생제, 자체 먹이생물 배양으로 장어를 생산한다. 에너지 절감용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 집약적 순환여과 시스템 등을 갖췄다.

각 부처는 전문가 패널토의와 공청회 의견 청취를 통해 R&D 계획을 추가 보완한다. 다음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와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육성 과제를 최종 확정한다. 선정된 과제는 사업자 공모를 통해 실증사업에 나선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스마트팜이 혁신성장동력 분야로 선정되면 4차 산업혁명기술과 함께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청년 농어업인 유인 등 농어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