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반도 뒤덮은 미세먼지...청호나이스 "공청기 생산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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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1년 내내 꾸준히 증가하며 가정의 필수가전이 됐다. 청호나이스는 전년 대비 공기청정기 렌탈과 판매가 2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 생산에 분주하다. 진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봄이 되면서 기대했던 푸른 하늘 대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가득찬 잿빛 하늘이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다. 최악 수준이다. 26일 기준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됐다.

청호나이스 충북 진천 생산공장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3월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성수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정수기는 3월부터 8월까지, 공기청정기는 가을부터 봄까지 생산 일정이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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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1년 내내 꾸준히 증가하며 가정의 필수가전이 됐다. 청호나이스는 전년 대비 공기청정기 렌탈과 판매가 2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 생산에 분주하다.진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축구장 6개는 족히 들어갈만한 넓이의 3층짜리 생산공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제품 조립에 한창이다. 공장 1층에서는 정수기를, 2층에서는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생산한다.

공장 내부는 라인 효율화가 진행돼 여유가 있었다. 제조업 공장답지 않게 현장 환경은 밝고 깨끗했다. 작업자는 하나같이 위생모를 쓰고 작업했다.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가전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장병천 생산혁신팀장은 “조립공정 단순화, 부품 표준화를 통해 정수기 라인 작업자는 수 년 전 100여명에서 60여명 선으로 줄이면서 생산량은 유지한다”며 “공기청정기는 셀(Cell) 방식 공정을 적용해 한 라인에서 여러가지 제품을 동시에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생산량은 하루 2000대꼴이다. 한달 최대 생산량은 약 5만대가량이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주력제품인 정수기를 하루 평균 1200대, 공기청정기는 300대씩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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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충북 진천공장 신제품 검수라인에서 직원이 올해 출시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검수하고 있다. 진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특히 공기청정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배가 늘었다. 정수기보다는 적은 물량이지만 공기청정기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미세먼지 기승에 직접 수혜를 입은 품목이기도 하다.

실제 청호나이스의 공기청정기 실적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3만6500대를 판매했고 올해 공기청정기 목표 판매치는 최소 4만대다.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폭증했다.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에서 작업자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

3층에서는 신제품 시험가동이 한창이다. 최근에 출시한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 10여대가 줄지어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는 3주째 테스트 중으로 출시 후에도 혹시 모를 오류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가동을 계속한다”고 답했다. 이곳에서는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정수기 등 신제품이 장시간 가동 테스트를 거친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올 봄에만 공기청정기 신제품 2~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기청정기 매출 비중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이호 청호나이스 부사장은 “청호나이스는 고급화와 보급화 투트랙 전략으로 청호만의 기술력을 강화한다”라며 “커피 정수기, 얼음 정수기처럼 특색 있으면서도 소비자 편의성 강화한 신제품을 적시에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충북)=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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