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내놓은 관세 폭탄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약 4분의 3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월간 시장 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스마트폰은 1억3000만대다. 전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74%를 차지했다.
애플과 LG, ZTE, 모토로라, 삼성이 중국에서 하청 생산한 스마트폰을 미국 시장에 가장 많이 팔았던 업체로 나타났다. 애플, ZTE, 모토로라는 미국으로 수출한 스마트폰 100%를 중국에서 생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입품을 겨냥한 관세로 미국 내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미국 스마트폰 약 75%가 중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15∼25% 관세 영향은 매우 크다. 가격을 곧장 인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대부분을 중국 밖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로 리퍼비시 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모리스 클래니 연구원은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 규모를 고려할 때 부품과 리퍼비시 시장에 낙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