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연구개발(R&D) 소통 강화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7월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에 따라 중소기업 R&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단순 집행보다 기업의 기획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 전담 R&D 집행기관인 중소기업기술진흥원이 7월 '중소기업 R&D 1번가'를 오픈한다. R&D 수요 기업과 적극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기정원은 중소기업 R&D 1번가 출범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플랫폼 운영 방안과 세부 계획 등도 확정했다.
기정원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하는 중소기업 기술개발과제 종합관리시스템(SMTECH)이 중소기업 R&D를 온라인으로 관리했다면 새로운 플랫폼은 중소기업 소통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세부 운영방안 검토를 거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플랫폼 도입은 그간 부족했던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이 필요한 R&D 분야와 세부 사항에 대한 각종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중소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계기로 기정원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기정원의 역할은 경쟁력이 뒤처지는 분야 IT 인프라를 보급에 그쳤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을 비롯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획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정원이 올해 초 R&D 전략 및 기획 전담조직을 마련한 이유도 이런 지적을 반영해서다.
기정원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은 중소기업 사업화 성과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몰라서 R&D 지원에 나서지 못했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대외협력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정원은 중소기업 현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기관”이라며 “중기부 출범을 계기로 R&D기획 기능 강화 등 기관 업그레이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소기업 관련 R&D사업이 순차로 일몰되는 만큼 R&D기획 기능 강화와 개별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관련 사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