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흑자달성' 선언...합병·상장 검토 없다

삼성메디슨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합병하거나 상장 계획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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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

삼성메디슨(대표 전동수)은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제33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 302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2598억원)과 비교해 약 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프리미엄 초음파 의료기기 판매가 성과를 거뒀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른 진료과 영업 다각화를 실현했다.

전동수 대표는 “그동안 이머징마켓, 중소형 병원 중심으로 영업했지만, 작년부터 대형병원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실제 2015년 대형병원 판매 비중이 39%였는데 작년 49%로 늘었고, 글로벌 톱 300대 병원 공급 사례도 2015년 40개에서 작년 65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혁신제품 개발 등 기술 역량에 집중한다. 삼성전자와 시너지, 일류화를 역량강화도 미션으로 제시했다.

전 대표는 “산부인과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 방향이 제품이 고도화되면서 영상의학과, 심장내과까지 진입했다”면서 “삼성만이 가진 인공지능 기술력을 접목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가진 인공지능 플랫폼, 사용자 중심 UI/UX를 접목하고, 인도에 SW 연구개발센터를 활용해 일류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4월 판교로 사옥을 이전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로케이션 통합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합병설은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주 관심이 높은 코스닥 상장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봤다.

전 대표는 “산부인과에 이어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에 진출하기 위해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협업이 필수”라면서 “이를 위해 판교 사옥이전하면서 일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인력이 함께 근무하지만 절대로 합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5위인 지멘스의료기기 사업부는 매출액이 4조8000억원이고 이익이 19%다”면서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데, 삼성메디슨은 아직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역량이 부족하다. 지금은 대규모 자금을 끌어오기 보다는 철저히 내부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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