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수한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공동 창업자가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 삭제 운동에 참여했다.
브라이언 액튼 왓츠앱 공동 창업자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간이 됐다”며 해시태그 페이스북을삭제하라(#deletefacebook)라고 게시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페이스북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다. 액튼의 트위터 팔로워는 약 2만5000명이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 이후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도왔던 영국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자사 회원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해 약 5000만명의 데이터가 도용된 데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액튼은 2014년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매각한 뒤 페이스북에서 일하다 작년 퇴사했으며, 최근 메신저 앱 '시그널' 설립에 참여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